[2018 KU 글로벌 탐사연구] Silicon Valley 프로그램 <개인별 참가 후기>
나는 왜 이 길에 서있나
이게 정말 나의 길일까
이 길의 끝에서 내 꿈은 이뤄질까나는 무엇을 꿈꾸는가
그건 누굴 위한 꿈일까
그 꿈을 이루면 난 웃을 수 있을까길 - 지오디(god), 일부 발췌
사실 처음에는 별생각이 없이 참가했다. 소프트웨어벤처융합전공이니까, 원래 하던 프로그램이니까, 비용 지원 다 되니까, 이번에 안 가면 기회가 없으니까.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새로운 사람들을 보면 볼수록, 옆에 있는 학우들을 보면 볼수록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는 그동안 창업을 꽤 쉽게 생각했다. 소프트웨어 쪽을 접하고 있다 보니 새로운 프로덕트를 만드는 것에 익숙해져서였을까? 지금까지 목표한 것을 대부분 잘 만들어 왔기에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겨서였을까? 이에 한 아이디어로 함께 창업하자는 사람과도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물론 일정이 많이 지연되기는 했지만, 공통의 꿈을 잡고 여러 명이 함께 노력하고 있었다. 그냥 그러다 보면 언젠가 될 줄 알았다. 자체적으로 만들고 계속 유지하고 있는 KENNYSOFT라는 회사도 사람들에게 편한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목표만 가지고 있으면 될 줄 알았다.
정말 많은 사람을 보았다. 아버지가 외교관이시고 많은 나라을 경험했으며 무지 발이 넓은 사람, 이 좁은 사회 내에서 신기하게도 만난 사람, 애플리케이션으로 7개국에서 1위를 하며 벌써 몇억의 매출을 올렸다는 얘기가 들리는 사람, 창업을 결심하고 정말 많이 뛰어다니는 사람, 내 아이디어를 듣고 진심으로 존중해 주는 사람 등. 자극도 되었지만, 한편으로는 두려웠다. 과연 나는 제대로 준비하고 있었던 것일까?
나는 항상 탐욕적으로 살고자 해 왔다. 오늘이 내 생애 가장 행복한 날이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실리콘 밸리에서, 그리고 샌프란시스코에서의 행복한 날들을 기억하며 앞으로 창업이든, 취업이든 더욱 열심히 나의 삶을 살아야겠다. 나를 위해서도, 나를 믿고 나와 함께하는 팀원을 위해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