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enzhen-Hong Kong Start-up Immersion Programme (SIP) 2019

손톱

2019-06-01

들어가며

작년 9월쯤부터 손톱을 길러왔다. 오른쪽 새끼손가락의 것이 자꾸 왼쪽으로 휘고 있다는 점이 있기는 한데, 스마트폰을 받치고 있기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다. 오른손 엄지와 검지 것이 한두 번 깨지긴 했는데, 그래도 나머지는 잘 지켜왔다. 그 두 개는 자동차 와이퍼를 갈다가 그냥 깨진 것도 있고, 옆쪽의 균열이 커져서 다듬은 것도 있다. 그런 상태도 나름 괜찮았는데, 먼저 왼손을 잘 지키고 있었고, 진짜 10개의 손톱이 다 길면 다음과 같은 불편함이 있다.

사실 자를 때쯤에서야 쓰려 했던 글감인데, 오늘 맥주 박스를 들려다가 왼손 새끼손가락 것이 부러졌다. 여행을 왔기에 맥주를 박스째로 산 것이므로, 이 김에 여행 글 모음에 포함했다. 사진을 찍어놓기는 했는데 이 글에 직접 포함하기는 좀 그러니 궁금한 사람만 보기 바란다. [사진 1] [사진 2]

적다 보니 손가락을 부르는 명칭에 대해 제대로 생각해본 적이 별로 없었다. 한 번 국어사전에서 찾아보았는데 거의 앞의 한두 개 정도만 들어보았다. 주로 사용하는 단어가 손가락마다 한자어인지 아닌지가 다르다는 것이 신기하다.

주변 시선

어디 뭐 노출을 하는 것도 아니고 겨우 내 손톱 내가 기르는 것뿐인데 굉장히 관심들이 많다. 다음 내용은 매우 흔하게 받는 질문 또는 언급이고 그에 대한 내 나름의 답을 적어 놓았다.

부모님

아버지야 뭐 머리 길이도 그렇고 항상 뭐라뭐라 하셨기 때문에 그냥 그런가보다 했다. 그 때마다 어머니가 쉴드를 쳐 주시곤 했다. 그런데 대략 원래 길이 2배 정도였는지, 어느 정도로 길어지자 어머니조차도 자르라고 하신다.

두 분께서 결국 부모의 역할이 무엇인지에 대해 다투기까지 하셨다고 한다. 세상에는 참 다툴 일이 많구나.

개인적으로는 주거랑 보험료를 제외하고는 거의 경제적 독립 상태이고, 이것도 맘만 먹으면 해결할 수 있을 것 같기에 야경 국가 같은 느낌의 야경 부모(?)를 원한다. 항상 집에 언제 들어오는지 큰 신경 안 쓰시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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