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했다. 해외여행이고 심지어 혼자 가는데 이렇게 준비 안 한 건 처음이다. 매 여행 때마다 준비 안 하는 것의 신기록을 찍고 있다.
약간의 이유#가 있었고, 티웨이 특가 이벤트#를 보고 들어갔다. 인천(ICN) - 가오슝(KHH), 인천(ICN) - 타이중(RMQ)이 훨씬 싼 가격으로 적혀 있긴 했는데 특가는 이미 다 나간 것 같고 스케줄도 상당히 맘에 안 들었다. 오히려 김포(GMP) - 송산(TSA)이 스케줄뿐만 아니라 접근성도 상당히 좋아서 이걸로 예매하기로 했다. 다구간으로 타이중이나 가오슝에서 나오는 것도 고려했었는데 오히려 표가 더 비싸다.
가격은 이벤트운임, 스마트운임이 있는데 스마트운임으로 선택했다. 이유는 다음과 같다.
위탁수하물
7박 8일인 만큼 캐리어가 있어야 할 듯한데, 수하물이 이벤트운임에는 전혀 없다. 수하물 추가를 따로 하는 것은 15kg에 4만 원인데, 스마트운임은 평균 2-3만 원 선 추가에 기본 수하물이 15kg까지 포함되어 있어 스마트운임이 더 낫다.
대학생 할인#
찾아보니 심지어 스마트운임의 경우 대학생에게 20% 할인 이벤트가 있었다. (지금은 종료되었다.) 비록 유류할증료, 공항이용료 등은 아니고 운임만 20% 할인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걸 고려하니 이벤트운임으로 19만 원대 vs 스마트운임+할인 20만 원대라서 후자가 압승했다. 짐을 최대한 안 챙길까 생각도 해 봤지만 내 성격에는 무리라고 판단했다. 이 할인을 적용하면 학생증 확인 절차 때문에 웹 체크인이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있기는 하다.
여담으로 웹 체크인을 하고 수하물을 셀프로 하지 않고 부칠 때 (배터리가 부족하다는 등의 핑계로) 항공권을 또 받으면 대부분 항공권을 온전하게 지킬 수 있다. 오직 예외는 작년 하와이안 항공에서였다.
보통은 삼성화재다이렉트로 하는데 이게 국내실손의료비 빼고 휴대품 파손 이런 것 빼니 5000원도 안 나올뿐더러, 최근에 일부 의료행위를 받은 적#이 있기에 온라인 가입이 불가능하다고 해서 포기했다. 대신 티웨이항공 홈페이지에서 바로 연동되는 서비스가 있길래 그걸 사용해 보았다. 가격은 조금 더 비싸고, 일부 옵션을 뺄 수가 없어서 무조건 다 가입이다.
타이베이, 타이중, 가오슝을 모두 가 보고 싶어 날짜를 적절히 배분해야 한다. 공항은 대만 입국과 출국 모두 타이베이 송산 공항(TSA)을 이용하기에 타이베이가 1, 8일 자에 박혀 있어야 한다.
대만고속철도를 이용해서 돌아다닐 예정이기는 한데 어느 날에 어디를 갈지는 여전히 모르겠다. 당장 숙소를 안 잡아 놓아서 그런 것도 있다.
제일 귀찮다. 당장 도시별 날짜 구분이 안 되어서 숙소 예약을 할 수가 없다. 일단 전날이니 급하게 호텔스닷컴을 뒤져서 거의 2번째로 싼 호스텔을 하루 잡았다. 가면 뭐라도 되겠지.
원래는 계획이 있었는데 어차피 가서 대충 찍을 것 같아서 미뤘다. 외장형 BD ODD 사면서 같이 살 예정이다.
중국이랑 홍콩 가서 하도 탄 경험이 있어서 챙기기로 했다.
항상 해외에 나갈 때 휴대전화를 2개 들고 다녀서 하나는 로밍, 하나는 현지 유심을 사용한 후 블루투스 테더링을 한다. 대만 현지 유심의 경우 10일에 NTD 450 정도로 현지에서 구하기 쉬운 것 같아 그냥 바로 가려고 한다.
환전이 문제인데 마이뱅크에서 검색해본 결과 12%까지도 차이가 난다. 그런데 직접 가는 시간 등을 고려해보면 애매해서 그냥 달러로 환전 후 공항 수령이 나을 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다. 대만은 환전 수수료가 1회당 정액으로 있고 공항 환율도 나쁘지 않다고 하니, 가서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