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운전하면서 든 생각들, 마주친 상황들을 적어본다.
크게 특별할 일 없는 출근길일 줄 알았다. 경로 검색해보니 경부고속도로 타는 게 최적으로 나왔지만, 시간차가 크지 않아서 유료도로 요금을 내지 않는 분당내곡간도시고속화도로를 타기로 했다.
서울특별시로 진입하니 뭔가 느낌이 이상했다. 버스전용차로가 상당히 한산해 보였다.
우리사주조합 업무로 여의도에 방문해야 했다. 한국증권금융 우리사주부는 앵커원빌딩에 있는데, 전에 방문할 때마다 주차했는지 물어보셨던 게 생각나서 이번에 차로 가기로 했던 것이다.
회사 건물에서 출차한 후 강남대로를 우회해볼까 싶어서 국기원사거리 쪽으로 갔는데, 내비게이션이 다시 강남대로로 뺐다. 괜히 돌았다.
가보자. 동계에는 인천대교기념관이 17시에 닫기에 얼른 가야 한다. 경로 검색해보니 제3연륙교를 통과하는 경로여서 의도와도 맞기에 매우 좋았다.
되게 자연스럽게 진입할 수 있는데, 높이제한 관련 안내가 엄청 많다. 대충 심심하면 높은 차가 낀 사진이 뉴스 기사로 나오는 그 뷰는 아니어서 반대 방향이라는 걸 깨달았다.
신월여의TG(TMAP 기준, 정식 이름이 맞는지는 잘 모르겠다.)에서 2,700원이 자동 지불되고, 나와보면 매우 자연스럽게 경인고속도로가 시작된다.
신월IC가 방향상 종점이라고 하기는 하며, 옛날에는 더 길었는데 경부간선도로처럼 국회대로로 지정해제된 부분이 있다고 한다.
인천TG 900원, 개방식 요금소다. 통행료 폐지 논의, 통합채산제 이야기 등이 떠오른다.
이름은 몰랐던 길인데, 루원지하차도라는 상당히 이국적인 이름의 지하차도부터 시작해서 쭉쭉 빼준다.
오늘 운전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이다. 봉오대로에서 쭉 가다보면 자연스럽게 직결된다.
관찰해보니 인도와 자전거도로는 본토 방향 바깥쪽에만 있다.
2026-01-15부터 통행료를 징수하는 제3연륙교TG(TMAP 기준)를 통과했더니 하이패스 기계에서 0원이 정상 지불되었다는 음성이 나온다. 명절 통행료 면제와 비슷한 상태로 보인다.
통과하는 당시에는 크게 신경쓰지 않았는데, 작성하면서 찾아보니 지하차도 이름들이 죄다 -나래 돌림이다. 해찬나래지하차도, 푸른나래지하차도, 두빛나래지하차도, 그린나래지하차도를 차례로 거쳐 전구간을 주행하고 영종해안남로로 직결되었다.

영종IC로 진입하기 전에 오른쪽으로 인천대교기념관 방향 빠지는 길이 있다. 여기로 영종해안남로가 계속 이어지는 것이라고 한다. (공원관리차량만 진입할 수 있다고 막혀있는 구간도 계속 영종해안남로라고 한다.) 즉, 동쪽 방향은 이어진 하나의 도로이지만 서쪽방향은 월경지 느낌으로 중간에 하늘대로로 진입해서 유턴해야만 이어지는 것이다.
개방 종료시각(동계 기준 17:00)이 얼마 남지 않아서 1-3층의 많은 전시물과 내용들을 사진만 찍고 후루룩 넘어갔다. 3층 포토존은 큰 감흥이 없었고, 4층 전망대가 좋다. 유리도 훨씬 깨끗하고 망원경도 더 많다. 망원경으로 보니 정말 멀리 있는 전광판과 표지판의 글자까지 읽을 수 있을 정도였다. 지도를 보면 주변에 단독주택용지가 보이는데, 별로 건물이 없다.
본토에서 인천대교를 건너온 후에도 방문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이긴 하는데, 정보가 별로 없다.
1층에 있는 카페는 18:00까지 더 오래 영업한다. 그런데 화장실이 인천대교기념관 쪽에만 있어서 그 사이 시간에는 어떻게 이용하나 싶었다. 얼죽아가 국룰이었겠지만, 디카페인이 보이지 않아 그냥 흔적을 남기는 정도로 (더 비싼) 아이스 음료를 한 잔 주문했다.
그냥 집으로 돌아가자니 차 막힐 시간일 느낌이라 스타벅스로 이동하려 했다. 스타벅스 자체에서 긴 주차시간을 제공하는 곳이 주변에 없어 공영주차장에 주차하고 이용하기로 마음먹었다.
이동간 거의 영종대로를 쭉 타고 왔고, 큰 특이사항은 없다.
운서공영주차장은 입차 이후 24시간까지는 3급지로 1일 4,000원이지만 초과하면 1급지로 1일 10,000원이 된다고 한다. (참고: 인천공항 장기주차장은 1일 9,000원이다.) 2022년 9월 싱가포르 여행 당시에는 해당이 없어 매우 저렴하게 (심지어 경차로 50% 할인까지 받아서) 이용했던 기억이 난다.
처음 일정을 계획할 때에는 별 생각이 없었지만 운행하면서 느낀 점들을 정리하고 싶어져서 스타벅스에서 이 글을 작성하기 시작했고 생각보다 오랜 시간을 썼다. 자리도 잘 잡아서 운서역 광장을 보며 노트북 충전까지 해가면서 매장 마감 때까지 잘 썼다. 2026년 가계부 분개도 시작해야 할 텐데 이건 엄두가 나질 않는다.
이제 해야 한다.
22:18 제3연륙교 0원
22:30 인천 900원
22:38 시흥 900원
22:50 북청계 1,200원
// 추가: 생각보다는 이른 명칭 확정, 이륜차 소음 기사 등
참 재미있었다. (날씨: 맑음 근데 뒤지게 추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