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단

2019-05-01

들어가며

연속 기록이 중단되었다. 그 연속 기록은 3/4부터 계속된, 매일 술을 마시는 것이었다. 인스타그램 업로드를 빼먹은 날에도 이 기록은 지키고 있었는데 결국 깨졌다.

아침

아침은 정말 상쾌하게 시작했다. 어제 저녁에 7시 반쯤 침대에서 뻗어서 잠이 들고 오전 9시에 깼으니 13시간 반을 내리 잔 것이다. 그야말로 인생 최고 기록이다.

저녁

중간은 좀 생략하고, 저녁조차도 동기 형과 맛있게 잘 먹었다. 뒤에 올 폭풍은 전혀 예상치도 못한 채.

PC방

그러고 나서 그냥 방에 가기에 조금 시간이 애매해서 카트라이더 10시 쇼타임을 PC방에서 받고 들어가려 했다. PC방에 가서 카트라이더를 켜고 주행 이벤트를 참여하는 중이었는데 갑자기 몸 상태가 엄청나게 안 좋아졌다.

등 쪽의 오른쪽 옆구리 위가 엄청나게 아팠다. 도저히 의자에 계속 앉아있을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몸은 비비 꼬이고 옆 사람들은 나를 쳐다보았다. 자세의 문제는 아닌 것 같았고, 먹은 게 문제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점점 어지러워져서 화장실에 가서 구토까지 했지만, 상황이 나아지지는 않았다. 그래도 어찌어찌 10시 쇼타임까지는 버티고 즉시 종료한 후 PC방을 나섰다.

택시

원래는 버스를 타거나 그냥 걸어갈 생각이었지만 그 시간을 전혀 견딜 수가 없을 것 같았다. 결국 택시를 잡고 뒷좌석에 완전히 누워서 갔다.

방에서도 계속 구토하고 난리가 났다. 누워서도 고통이 진정되지를 않았다. 엎드려도 마찬가지이긴 한데, 일단 누운 상태에서 뒤집을 공간이 안 나와서 어쩔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담인가 싶어 열심히 주무르고 수건을 뜨거운 물에 적셔 간이 찜질까지 해 보았지만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음주 등 일부 해야 할 일이 있었지만, 고통에 다른 생각은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얼른 잠이 들어야겠다는 생각만 들었다. 고통에 몸부림치다가 잠들었다.

하도 고통 속에 뒤척인 건지 수면 시작이 제대로 체크되지도 않았다. 새벽에는 4시쯤 깨기도 했다. 다행히 상태가 많이 괜찮아져서 카트라이더 조금 하다가 수업을 위해 다시 약간 잤다.

원인 (5/13 추가)

추후 이 고통의 원인을 알게 되었는데, 별개의 이야기가 커서 별도 글#로 분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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